[영화] 다크나이트 - Why so serious?

다크나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단순한 블록버스터 팝콘영화가 아닌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볼만한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류를 좋아해서 매우 즐겁게 봤습니다

반대로 펑펑 터지고 날고 쌈질하는 형태를 기대했던 사람은 꽤나 실망할 듯
실제로 영화를 본 뒤 사람들의 혹평을 들어보면 대부분 그런 류더군요

배트맨의 이중성과 괴리로 인한 비현실성, 부자의 여흥에 대한 일반인의 반감 등
자체의 한계로 인해 모두의 사랑을 받기엔 힘들겠지만 좋은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는 아이언맨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시 고민해봐야 할 듯
물론 대중적인 부분만 생각하면 아이언맨이 역시 최고겠지만요

1. 히스레저
히스레저의 조커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영화 안에 왠 미친 놈이 들어가 있음
히스레저의 연기는 경탄스러웠으며 그 이상으로 조커에 대한 감독의 사랑이 느껴지더군요

원작의 조커와 다른 형태이면서도 액기스는 남겨둔 듯한?

히스레저는 기사윌리엄 때부터 지켜보던 배우인데 젊은 나이에 갔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다크나이트 외에도 브로큰백마운틴의 연기를 보면 79년생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2. 조커
자유분방하면서도 무료한 조커에 있어 자신과 비슷한 부류인 배트맨에 대한 사랑에 가까운
깊은 관심은 자연스러보이면서도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들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의 존재는 배트맨 뿐만이 아닌 영화 내 시민들과 저를 포함한 관객들에게도 충격적이었을 듯
영화 내에서도 사회 규범의 테두리를 벗어난 존재에 대한 대중의 공포를 잘 표현한 듯

3. 배트맨
배트맨을 통해 정의를 표방하고 이를 수행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히어로를 무작정 사랑하는 분위기는 이상 속의 이야기로 이단자를 배척하는 분위기는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고 배트맨 역시 일반인에게는 이상한 놈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현실

더욱이 정의로 있기 위해 지켜야 할 다양한 제약을 지니는 정의와 달리 자유스러운 악이
여러 모로 우위에 선다는 것 역시 현실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이며 이런 제약이 지속적으로
배트맨의 발목을 잡게 되는 장면과 이를 악랄하게 이용하는 조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트맨을 중심으로 본다면 개인적인 동기로 인해 악당퇴치를 시작한 배트맨이 많은 고난을 통해
성장하여 주변의 시선, 평가와 관계없이 정의를 수행하는 다크나이트로 거듭난다는 것이 큰 흐름일 듯

4. 하비덴트
아쉽게도 원작에서의 투페이스를 제가 잘 모르므로 영화에서 본 느낌만 말한다면

비현실적인 배트맨과 조커와 달리 관객이 감정이입하기 좋은 캐릭터로 어떤 의미로 보면
가장 주인공스러우면서도 배트맨과 조커 사이에 껴서 새우등 터진 불행한 인생

외부의 평가와 달리 약한 내면을 지녔던 그는 자신에게 있어
유일하게 소중한 존재를 잃는 순간 정의에서 악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여유있는 상황에서 정의를 표방하던 건전무쌍한 사회인이 더 이상 사회 규범을 따를 가치와
이유를 잃어버리는 순간 악인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막상 영화에선 다소 억지스럽고 급작스럽게
표현되었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납득에 큰 문제가 없었던 듯

5. 기타
인간의 굴레를 벗은 다른 슈퍼히어로들은 너무나 슈퍼하기 때문에 이지선다의 선택이 발생하면
둘 다 선택해버리므로 결정적인 선택을 강요받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히어로겠지만..)

배트맨은 히어로이지만 어디까지나 사람이고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렇기에 선택해야 하는 순간의 그의 갈등은 극히 현실적이고 관객도 함께 고민하게 해줍니다

결국 헐리우드 영화이기 때문이거나 감독이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길 원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피자 대표와 죄수 대표가 결국 기폭장치를 누르지 않을 때 답답해하거나 아쉬워하는 분이
많이 보이시던데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하면서도 현실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ㅂ-

by 저지먼트君 | 2008/08/12 06:15 | 영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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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렌쥐 at 2008/08/13 17:37
헉 보셨군여...ㅇ<-<
전 아직도 못봤구..
저두 아직까지 아이언맨 1등 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저지먼트君 at 2008/08/15 00:36
렌쥐 // 넵 봤습니다 0ㅂ0 한마디로 우왕굿
Commented by lain at 2008/08/26 01:58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3편도 나온다던데. 3편은 또 얼만큼 빅재미를 주려고 이렇게 잘만들었는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저지먼트君 at 2008/08/30 20:47
lain // 그러게요 회사 분들이랑 다시 봤는데 이렇게 심각한 영화를 이렇게 즐겁게 만들다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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